01 | 1개의 건물, 4개의 출입구

논현동의 작은 코너집은 40평의 경사진 대지에 지어진 좁고 높은 건물이다. 부지면적이 작기 때문에 공간을 효과적으로 구성하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것을 압축해야만 했지만 저층부 상가의 정체성을 잊어버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도로의 높낮이를 섬세하게 조절하여 지하1층, 1층, 1층과 2층의 사이 층, 2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할 수 있었고 이 공간으로 진입하는 진입 동선 또한 개별적으로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지하 1층, 2층이 외부에서 직접 외부 계단을 통해 연결되기 때문에 건물의 전체적인 임대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02 | 압축력을 넘어 인장력으로

작은 대지에서는 기둥의 존재도 면적의 협소함 때문에 정당성을 가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우리 필지도 마찬가지였다. 각 공간으로 향하는 동선, 법정 주차대수 등을 모두 고려하고 나면 작디작은 기둥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기둥을 만드는 대신 철재 와이어프레임을 설치해 하중을 지면이 아닌 또 다른 벽체로 이동시켜 기둥을 제거하였다.